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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9일 오후 08:50
주산지
2012. 1. 9. 21:07
당신은 무슨일로
그리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 나오고
잔물은 봄바람에 해적일 때에
가도 아주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말라는 부탁인지요....
산새도 오리나무 우에서 운다
산새는 왜 우노 시메산골
영 넘어갈라고 그래서 울지
눈은 내리네 와서 덮이네
오늘도 하룻길 칠팔십리
돌아서서 육십리는 가기도 했소
불귀불귀 다시불귀
심심산천에 다시불귀
사나이 속이라 잊으련만
십오년 정분을 못 잊겠네
산에는 오는 눈 들에는 녹는 눈
산새도 오리나무 우에서 운다
산수갑산 가는 길은 고개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