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9일 백두대간 18구간 지리산..
이번은 정령치에서 산행 시작..정령치..만복대..작은고리봉 ..성삼재..노고단 ..돼지령..임걸령..삼도봉..토끼봉..연하천..형제봉..
벽소령..음정마을..총33.4키로..소요시간 13시간..
새벽..3시에 정령치에서 대간시작
일단 베낭은 버스에 둔채로..성삼재에서 다시 버스 만남
약 두시간 조금 더 걸어서 성삼재도착..
산행하기 더없이 좋은 날씨..
성삼재에서 노고단은 아스팔트 비스무리 한길로 약 40분..
노고단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맛있는 근대쌈밥 냠냠 ㅎ
식사도중 줄기차게 내리던 비가 산행시작 무렵부터 말끔히 개인 하늘..
이후부터는 지리산주능선 종주길로 죽~~변화무쌍한 날씨를 만끽..비가 오다가 하늘이 개이다가 다시 비가 오다가!!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무리에 흑심을 품지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유장한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 단풍을 담으려면 먼저 온 몸이 달아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궂이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불일폭포의 물방망이를 맞으로 벌받은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려의 눈시린 달빛을 담으려면 온 몸이 부스러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세석평전의 철쭉꽃길위에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고
최후의 처녀림 칠선계곡에는 한점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만 오시라..
진실로 진실로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섬진강 푸른산 그림자속으로 백사장의 모래알 처럼 겸허하게 오고
연화봉의 벼랑과 고사목을 보려면 툭하면 자살을 꿈꾸는 이만 반성하러 오시라..
그러나 굳이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언제 어느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라
그대는 매순간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마음이니 행여 견딜만 하면 제발 오시마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