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지하철에서 본 한편의 시

주산지 2012. 10. 17. 10:34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일이다

공연히 오지않는 전화를 기다리지마라

눈이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 도요새도 너를보고있다가끔은 하나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있는 것도외로움 때문이다

산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